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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월동 충초상인대책위원회는 1일 오전 서구청 앞 인도에서 성매매 여성과 업계 관계자 등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생존권 보장 및 지역재개발 촉구 집회를 진행했다.

서구의 일대 도시재생사업과 공익개발이 늦춰지고 최근 단속이 강화돼 어려움을 겪는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남은 집창촌인 완월동에서 종사하는 여성들이 거리로 나선 건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된 2004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부산시와 서구의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생계를 이어나갈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도

요구했다. 충초대책위 강태규 회장은 관련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온 계획도 없으면서

단속만 강화하면 당장 생활해 나가기 어려운 사람들이라며 폐쇄 이후에도 삶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유예기간과 선처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구청 앞에서 시위를 진행한 뒤 서부경찰서로 이동해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서한문을

전달하고 해산했다. 경찰은 2개 중대를 동원해 한 개 차로 교통을 통제하고 시위대를 인도했다.

강태규 회장은 오늘 우리 입장을 전달했고 추후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로 집회를 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흰 우비에 검정마스크 선글라스를 낀 집회 참가자들은 무자비한 단속은 죽음뿐이다.

서구청장은 충무동 일원 개발 적극 협조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최근 완월동 일대 지역 폐쇄및 도시재생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관련 공청회가 열렸고 개발 방안에 대한 용역이 진행돼 내년 2월 즘 발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