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 :: 이인영 나경원 시사프로그램 뉴스룸에서 공방전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JTBC 뉴스룸 긴급토론에 참석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합의를 두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당초 양당 원내대표 간 조 후보자의 청문회 개최 일정을 두고 극적 타결이 나올 수 있는지 주목을 받았으나 이날 1시간 가량 진행된 토론회는 여야 입장차만 확인한 채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가 오는 6일까지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보내 달라고 다시 요청한 가운데,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jtbc 뉴스룸 토론에서 6일 이전 청문회 개최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보다는 공을 서로에게 돌렸다.

 

이 원내대표는 "2, 3일에 청문회를 여는 것은 합의했던 것이고 지켜야 할 약속"이라며 "지금은 저희 의지와 무관하게 청문회 자체가 약속된 날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당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궁금하다"고 물었다.

 

나 원내대표는 "제대로 된 청문회를 하려면 증인이 나와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민주당 입장을 더 봐야겠다"면서 "(조 후보자의 부인 등) 핵심증인이 출석한다면 (청문회 개최가) 아주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6일까지 청와대가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보내 달라고 다시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문대통령께서 (증인 출석 요구를 위해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을) 5일 주시면 법에 맞는 청문회를 한다고 했는데 3일을 주셔서 임명강행 의지를 강하게 표시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증인 출석 요구 기간을 지켜) 법대로 진행하자는 정신은 좋은데, 원래 법대로 하려면 8월30일까지 청문회가 완료됐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엄격히 하려면 게임시간은 이미 종료됐다고 해석하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청문회 날짜를 확정하니 증인 문제로 옮겨가 조건이 달라지고 가족 증인은 응할 수 없다고 하니 (한국당이) 양보했다가 청문 날짜가 부족하다고 한다"며 "가족 증인이 나와야 한다면 상황에 따라 조건이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말해 한국당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조 후보자의 아내와 딸, 어머니를 양보한 것에 대해 “결정적인 증인 있었기 때문”이었다면서 “하지만 이제 그 증인은 임의로 절대로 출석할 수 없는 증인이다. 그래서 대체로 가족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이제 다시 가족이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하는 것은 너무 그때 그때 조건과 기준이 바뀌는 것이라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시간에 증인 채택 논의가 가능했고 아내와 딸, 아내 관련 증인 채택을 철회할 것이면 일찍 철회해서 충분한 시간 있을 때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제 5일이 안되기 때문에 증인을 부를 수가 없다”며 “모든 사안들은 모두 가족과 관련이 있다. 각 사안을 짚어보면 조 후보자는 무조건 배우자 핑계만 하기 때문에 저희의 주장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두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무산에 대해 책임공방을 벌였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지난달 29일 인사청문회를 논의하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증인 채택의 건’을 안건조정위원회에 넣어버렸다”며 “안건조정위원회는 90일 동안 논의하는 것인데 이는 보이콧 의사를 표시했다고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제가 (여야가 대치했던) 증인 문제를 풀기 위해 청문회 일정을 3~4일로 하자고 했는데 민주당은 (기존) 날짜를 고집했다”며 “(한국당이) 청문회 기간과 핵심증인을 양보하라고 해서 우리가 핵심증인을 양보하겠다면서 청문회를 (순연하자고) 했는데 민주당이 끝내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안건조정위원회는 최장 90일까지 안건 조정할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고 사안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에 무조건 90일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국회 전통에 따르면 청문계획서를 먼저 채택한 다음에 마지막으로 증인이 있으면 간사가 위임을 받아서 최종 합의과정을 밟았다”며 “그날 불가피하게 증인 조정 과정이 필요해서 조정위원회를 신청했는데 (한국당 소속인)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산회를 선포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이 그토록 법적인 기한 5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청와대가 (재송부 요청 기한을) 3일 후인 6일로 정한 것은 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내심을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딸의 특혜 문제, 웅동학원 문제, 사모펀드 문제 모두 조 후보자의 어제 기자간담회 답변은 본인은 모른다며 배우자가 한 거라는 식이었다. 후보자는 무조건 배우자 핑계를 대기 때문에 같이 부르자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이 원내대표는 "그건 너무 지나친 예상"이라고 반박했다

 

조 후보자의 자녀 장학금 특혜 의혹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다른 학생들은 한 학기씩 장학금을 받는데 조 후보자 딸은 6학기 연속 받았고, 장학금을 준 분이 부산의료원장이 되고 그분이 추천한 분은 대통령 주치의가 됐다"며 "이 정권 검찰이 인정해온 것에 비춰보면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 주치의가 선정된 과정과 부산대 의전원장과의 관계는 과도하다"며 "조 후보자의 딸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선정 절차를 거친 2015년에는 박근혜 정부 극성기로, 조 후보자의 딸에게 특혜를 주면 뒷감당을 어떻게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딸의 논문 문제를 두고는 "영어를 잘해 딸이 제1저자가 됐다는데 그렇다면 영어 통번역하시는 분들은 이미 논문 여러 개의 저자가 됐을 것"이라며 "아버지의 영향력이 끼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딸은 논문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 영어로 논문을 함께 쓴 것이라 들었다면서 "그 정도로 영어실력이 출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토익점수가 990점인데 이것과 영어 실력이 별개라고 말하는 것은 무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적어도 토익에서 990의 성적이 나올 정도면 (듣기, 읽기를 제외한) 나머지 쓰고 말하는 능력, 이런 부분도 우리가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다고 본다”며 “텝스 관련, 외교관 되기 위해서는 아마 800점 이상 돼야 나갈 정도로 높은 실력을 요구한다. 905점은 상당한 실력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영어를 잘하는 것과 의학 논문을 쓰는 것은 다르다”며 “영어를 썼다고 해서 제1저자 된다?”라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웅동학원과 관련해 "조 후보자는 이사로서 명백한 배임행위를 했다"고 주장하자 이 원내대표는 "1년에 이사로서 웅동학원 일에 참여할까 말까 한 정도로 수많은 의혹이 있다고 부풀려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사모펀드는 부인이 가입했다고 한다"며 "펀드 투자회사가 '조국 펀드' 투자 이후 관급 공사 177개를 수주했고 매출이 2배로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블라인드 펀드라서 어디에 투자했는지 모른다고 하는데 정관을 보면 반기별, 분기별로 어디에 투자해 운영했는지 보고 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도 펀드에 대해 잘 알지 못했을 뿐 아니라 배우자도 잘 알지 못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수익 등 자세한 내용은 조 후보자가 알면서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펀드와 관련된 조 후보자의 5촌 조카가 출국한 것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가 (해명) 말씀을 하려고 했으면 아예 출국시키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 원내대표는 "마치 조 후보자가 출국시킨 것처럼 말하면 곤란하다"고 비판했다.

 

의혹을 놓고 공방을 이어가다 토론을 마무리한 두 원내대표는 마지막까지 기싸움을 벌였다.

 

이 원내대표는 "수많은 의혹도 청문회장에서 진실을 놓고 겨뤘어야 한다"며 "그걸 외면한 한국당의 청문회 무산 과정을 돌이켜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시간이 남았는데 청문회 무산을 서둘러 선언하고 조 후보자가 왜 혼자 연극을 했나.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블로그 이미지

boy906

달마에블로그에오신걸 환영합니다. 소통해보아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