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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등신 골퍼 허미정(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애서 총상금 200만달러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다승왕 대열에 합류했다.

허미정은 지난해 1월 결혼 후 처음으로 프로 데뷔 후 시즌 2승을 추가하며 통산 4승을

기록하는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한국 선수가 결혼 후 은퇴하는 행보와

다른 모습이어서 눈길을 끈다.

허미정은 30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내아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누싱 골프클럽

(파 72 6456야드)에서 열린 대회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21언더파로

2위 나나 마센(덴마크)를 4타 차로 제치고 여유있게 우승을 확정했다. 허미정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8월 스콜틀랜드 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2승 투어 통산 4승을

거뒀다.

175cm의 늘씬한 신장을 바탕으로 한 장타가 일품인 허미정은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승째를 5년만에 거뒀다. 2014년 요코하마 레이디스 클랙식에서

2승뒤 다시 3승을 하는데 5년이 걸렸으나 4승은 7주만에 거뒀다.

지난해 1월 두살 연상 왕덕의 씨와 결혼 후 우승 속도가 급상승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승 상금 30만달러 (약3억6000만원)를 받은 허미정은 시즌 상금이 종전 28위에서

13계단이 오른 15위(84만5067달러)에 자리하게 됐다.

CME 글로브 포인트는 26위에서 10위로 상승할 전망이다.

허미정은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고진영(4승) 김세영 박성현 한나 그린(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 이상2승) 에 이어 시즌 여섯 번째로 2승 이상을 달성한

다승왕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최종 1라운드에서 챔피언 조로 나선 허미정은 많은 비가 내렸어도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8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에서도 우중 골프의 악조건 속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견고한 스윙을 자랑했다. 2타차 선두로 출발한

허미정은 굵은 장대비 속에서 4번홀(파4)에서 첫 바디를 잡으며 순조로운 우승 행진을 펼치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허미정은 1989년생으로 현재 대방건설 골프단에 소속돼 있다.

허미정의 우승과 함께 한국 선수들의 올해 LPGA 우승이 13승으로 늘어났다.

역대 최다승 기록은 2015년과 2017년15승 올해 남은 대회는 6개이다.

나나 코에르츠 마센(덴마크)이 5언더파를 쳐 2위(17언더파 271타)를 차지했다. 2017년 호주여자오픈 준우승 이후 생애 두번째 '톱 10' 진입이다. 전날 2위 머리나 알렉스(미국)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는 데 그쳐 3위(15언더파 273타)로 미끄러졌다. 요코미나 사쿠라(일본)와 메간 캉(미국), 브론테 로(잉글랜드), 마리아 토레스(푸에르토리코) 등 4명이 공동 4위(13언더파 275타)다.

한국은 김효주(24ㆍ롯데)가 5타를 줄여 8위(11언더파 277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시즌 10번째 '톱 10' 입상이다. 최운정(29ㆍ볼빅)은 이븐파로 주춤해 공동 9위(10언더파 278타)에 머물렀다. 양희영 공동 15위(8언더파 280타), 박인비(31ㆍKB금융그룹)는 공동 20위(7언더파 281타)다. 아메리카클래식은 10월3일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아메리칸골프장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