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 :: '매천시장화재' 태그의 글 목록

대구 북구 매천동 소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시장)에서 2022년10월25일 밤 큰불이 발생해 3시간32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전체 입주 점포 중 40%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소방본부화재발생 신고접수


25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27분께 매천시장 청과시장 동편 한 점포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나자 펌프차 28대, 탱크차 26대, 화학 차량 2대 등 소방 장비 89대와 소방관 248명 등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윤석열대통령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인력 및 장비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현장 소방대원이 화재진압에 총력을 다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홍준표시장지시

홍준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동절기 전통시장 화재 방지를 위해 긴급 소방점검 실시를 지시했는데 불행하게도 오늘 북구 매천시장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홍준표 “내일 아침 국회 예산대책회의차 대구시청 간부들과 서울로 올라왔는데 매천시장 화재 긴급대책으로 행정부시장, 행정국장, 경제국장, 소방본부장을 긴급 현지 급파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만전을 기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인명 피해가 없다는 보고가 있어서 다행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대응2단계발령

소방당국은 오후 8시35분께 대응 1단계를, 8분 뒤 대응 2단계를 각각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였다. 대응 1단계는 담당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한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9시34분께 발생한 불의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오후 10시26분께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오후 11시59분쯤 불길은 완전히 잡혔다.

스프링클러오작동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발화는 청과시장 농산 A동 동편 창고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산A동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로, 스프링클러 등 현대화된 자동 소방 탐지 설비 등이 설치된 상태였다.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는 경찰과의 합동 감식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상인들은 스프링클러 오작동으로 피해를 더 키웠다고 지적했다.

불이 난 농산A동 D청과 관계자인 40대 여성은 "불이 삽시간에 번진 것은 이해하지만 소방차가 도착했을 당시 아직 번지지 않은 가게는 살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물이 없다며 바로 물을 뿌리지 못했다. 스프링쿨러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른 상인 김모씨는 "불이 나자 화재경보음만 울렸고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농산 A동 중 ‘아래 아치형 점포’로 불리는 A-1동에는 점포 69개가, ‘위쪽 점포’로 불리는 A-2에는 점포 83개가 입점했다. A-2동은 직접 화재 피해를 당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화재로 농협경제지주 북대구공판장 경매장 3동 가운데 1동도 전소됐다.

152개중 69개점포소실


박정원 대구 서부소방서장은 “농산A동 점포 152개 중 40%에 해당하는 점포 69개가 소실됐다. 피해 면적은 8000㎡(2420평) 정도”라며 “동편에서 시작된 화재가 바람을 타고 서편으로 확산했다”고 말했다.

매천시장은 서울 가락시장, 강서시장에 이어 전국 세번째 규모이며, 영남지역에선 최대 규모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이다. 지난해 매천시장의 농수산물 거래액은 928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에도 화재발생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2013년 8월에도 불이 나 시장 내 상점 32곳이 불에 타 10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홍준표시장 이전추진

매천시장은 최근 보관 장소와 경매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홍준표 시장이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화재가 김장철을 한 달여 앞두고 발생하면서 배추 등 김장 관련 품목을 판매하는 상인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됐지만 농산A동은 과일과 버섯을 주로 취급하고 있어 김장철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인들걱정


27년간 이 곳에서 장사를 해왔다는 A씨는 "저를 비롯해 같은 라인에 점포가 있는 동료들은 재고까지 모두 날렸다. 남은 게 없다"고 말했다.

A씨는 "당장 사업을 쉬어야 하는 게 제일 문제"라며 한숨을 쉬었다.

화마가 덮친 대구 북구 매천시장. 류연정 기자
담배를 문 50대 상인 B씨는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 이런 일이 생기니 황망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여기서 30년 장사를 해왔다는 B씨는 "어제 퇴근해서 씻고 있는데 지인이 가게가 다 불타고 있다고 전화를 줬다. 곧바로 현장에 왔는데 이미 불길이 상당히 번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B씨는 "일부 상인들은 울고 불고 난리였다. 나 역시 냉동창고, 재고에 며칠간 벌어들인 현금까지 이미 날린 것만 1억원 상당"이라며 가슴을 쳤다.

B씨는 "직원들 월급 주기도 버거울까 걱정된다. 대구시에서 빠른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철거, 건물 재건축 등 신속히 조치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부 상인은 타지 않고 남은 과일과 박스 몇 개라도 건지려 처참한 현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다행히 화를 면한 A동 내 반대편 점포들은 과일 박스에 묻은 그을림을 털어내며 피해를 입은 동료 상인들을 걱정했다.

수 년간 이 곳에서 장사를 하다가 5년 전 그만뒀다는 70대 C씨는 "남일 같지 않다. 상인들이 얼마나 속상할 지 상상이 안간다"고 말했다.

현장감식진행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명확한 화재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현장감식을 진행 중이다.

국과수 관계자는 "화재 발생 당시 '폭발음이 수차례 크게 들렸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인화성 물질 사용 부주의에 따른 실화는 물론 방화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열흘쯤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강북경찰서도 폐쇄회로(CC)TV 확보 등 최초 발화 지점을 찾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감식을 해봐야 정확한 화재원인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피해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상인들과 회의를 진행 중이다.

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행정공제회가 운영하는 약 161억원 상당 보험에 가입돼있다.


블로그 이미지

boy906

달마에블로그에오신걸 환영합니다. 소통해보아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