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신영'에 해당되는 글 1건

노신영 전 국무총리가 지난21일 별세했다는 소식입니다.

향년 89세인 노 전 총리는 평안남도 강서 태생으로 1955년 외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1980년 5공 시절 외무부 장관 안기부장 국무총리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하였고

1987년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하자 공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노 전 총리는 총2년3개월간 총리직을 수행 이명박 정부의 김황식 국무총리(2010년10월1일~2013년2월26일 2년4개월) 이전까지 최장수 총리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노 전 총리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차려질 예정입니다.

노 전 총리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0년 전인 2009년 4월 숙환으로 별세했으며 슬하에 3남2녀를 뒀습니다.

노신영 전 국무총리는 1930년 2월28일 평안남도 강서군 강서면 학천리에서 출생을 하였다.

출생순서로는 5남이었으나 먼저 태어난 형 넷이 모두 어려서 사망하였기 때문에 장남이 되었다. 전학년을 우등생으로 강서 덕흥공립국립학교를 졸업하고 평양고보의 후신인 평양 제2공립중학교에 입학하였다. 노신영이 중학교 3학년때 광복이 되어 중학교 졸업후 부모님의 권유에 따라 1949년 서울로 월남을 하였다.

월남후 노신영은 고구마등 팔며 고학을 하게 된다. 본래 그는 역사를 좋아하여 역사학과를 지원하려 하였으나 주위의 권유로 인해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선택하게된다. 입학한지 불과 2주 만에 6.25 전쟁이 발발하였고 노신영은 9.28일 수복 후 학도의용군에 지원하게된다. 노신영은 군복무 중 1953년 2월 임시수도 부산에서 열린 제4회 고등고시 행정과3부(현 외무고시)에 합격하였지만 당시 규정상 군복무자는 수습행정관으로 채용될 수 없었다. 방법을 찾던 중 외국의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서와 장학금 또는 재정보증서를 받고 유학시험에 합격하면 제대가 가능하였기에 유학길에 올라 1955년 미국 켄터키 주립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뒤 외무부에 입부할 수 있었다.

귀국후 1955년 11월 외무부에 입부하였고 입부하자마자 정무국에 배정되어 7개월만에 사무관이 되었고 구미과 방교국 정보문화과장을 거쳐 총무과장이 되었다 이후 주미1등서기관 주 터키1등서기관 조약과장 문서국장 주 타이 참사관 아주국장 주 이탈리아 참사관 기획관리실장 주 로스엔젤레스 총영사 주 뉴델리 총영가 외무부차관 주 제네바 대사를 거쳐 전두환 정권에서 1980년부터 1982년까지 외무부장관을 지냈다.

1982년6월2일 안기부장으로 발령을 받았고 이 직위는 1985년 2월19일 국무총리로 지명을 받기까지 지속이되었다.

국무총리로 재임하다 1987년 1월14일 6월 항쟁으로 촉발되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하였고 전두환 임기가 9개월밖에 남지 않았으니 그냥 유임할것을 권고하였으나 여론이 급속도로 악하되어 결국 그의 사임을 결정하게 되었다.

퇴임후에는 국정자문위원 한미현인회의 한국측 대표와 고려대학교 석좌교수등을 지낸후 롯데복지 장학재단 이사장과 안중근 의사숭모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었다.

제5공학국의 내각을 대표하는 인물로 전두환에게 크게 신임을 얻어 한때 전두환이 자신의 후계자로 내정하기도 하였으나 군 출신들의 반대로 무산이되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조력자로서 그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