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해 "팬데믹 위협이 현실화했다"라고 경고하였습니다.
팬데믹은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는 현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에 해당된다.
전염병 경보 3단계 까지는 대비책을 준비하는 반면, 4단계 이상으로 돌입할 경우 각국에서는 여행자제 조치 등의 구체적 전염병 확산 방지 지침을 내리고 철저한 예방사업에 돌입하게 된다.
WHO 사무총장은 "주말 동안 100개국에서 보고한 코로나19 사례가 10만 건을 돌파했다"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첫 팬데믹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좌우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모든 국가는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억제하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9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7478명, 사망자수는 53명이다
팬데믹(pandemic) 이란무엇인가?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전염병 경보단계를 1단계에서 6단계까지 나누는데 최고 경고 등급인 6단계를 ‘판데믹(pandemic; 전염병의 대유행)’이라 한다. 그리스어로 ‘pan’은 ‘모두’, ‘demic’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전파되어 모든 사람이 감염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엔데믹'은 한정된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전염병을 뜻하는 것으로 감염자 수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주로 동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발생하고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말라리아, 뎅기열 등이 있다. 수두 역시 아이들에게 발생률이높지만 예상가능한 통계수치로 '엔데믹'으로 분류된다.
'에피데믹'은 '팬데믹'이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에 비해 특정지역에 한정되는 경우를 말하며, 전염속도가 2주 이하로 매우 빠르다. 또한 이는 열대 폭풍우, 홍수, 지진, 가뭄 등 재난의 여파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지난 2010년 이후로 아프리카 서부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와 중국의 사스를 비롯해 14개의 질병이 '에피데믹'으로 지정된 바 있다.
전염병 경보단계
▶1단계는 동물 사이에 한정된 전염으로 사람에게는 안전한 상태
▶2단계는 동물 사이에서 전염되다가 소수의 사람들에게도 전염된 상태
▶3단계는 사람들 사이의 전염이 증가한 상태이다.
▶4단계는 사람들 사이의 전염이 급속히 퍼지기 시작하여 세계적 유행병이 발생할 수 있는 초기 상태
▶5단계는 전염이 널리 퍼져 세계 동일 권역(대륙)의 최소 2개국에서 병이 유행하는 상태로 전염병의 대유행이 임박하였다는 의미이다.
▶6단계는 제5단계를 넘어 다른 권역의 국가에서도 추가로 전염이 발생한 상태로 이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은 ‘전염병의 대유행’ 즉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는 의미이다.
팬데믹이 되려면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하고 다수의 사망자가 있으며, 강력한 전염성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계절 감기 등은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팬데믹 전염병에 포함하지 않는다. 또한, 전염성이 없는 암 등의 질병은 유행하더라도 팬데믹에 해당하지 않는다.
전염병 경보 1~3단계에서는 주로 대비책을 준비하고, 4단계부터는 각국에서 여행자제 조치 등의 구체적 전염병 확산 방지 지침을 내리고 철저한 예방사업에 돌입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가장 악명 높았던 팬데믹은 14세기 중세 유럽 인구 1/3의 생명을 앗아간 흑사병이다. 20세기에는 1918년 스페인독감(사망자 약 2,000~5,000만 명 추정), 1957년 아시아독감(사망자 약 100~200만 명 추정), 1968년 홍콩독감(사망자 약 80만 명 추정)을 팬데믹으로 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2009년 6월 신종플루로 불린 인플루엔자 A(h4N1)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한 바 있다.
전염병 사례
아테네역병 (P;ague of Athens 기원전430년)
투키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 2년차(기원전 430년) 때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된 유행병이 이집트와 리비아를 거쳐 그리스에 상륙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아테네 역병으로 인해 아테네 인구 중 3분의 1이 죽었으며, 그 중에는 아테네의 지도자 페리클레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현대의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는 아테네가 전쟁에서 패한 데 이 역병이 미친 영향이 큰가를 두고 이견이 분분하다. 이 역병의 정체는 오랫동안 페스트로 생각되어 왔으나, 오늘날 학자들은 티푸스, 천연두, 또는 홍역이 기록된 증세와 더 일치한다고 보고 있다. 최근 역병 사망자의 치수(齒髓)에서 발견된 DNA를 분석한 결과 장티푸스가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랐다
안토니누스 역병 (Antonine Plague AD 165년∼180년)
165년에서 180년의 안토니우스 역병. 아마도 천연두균이 전쟁에서 돌아온 병사들에 의해 전염되어, 이탈리아 반도로 이동하여 전체 인구의 4분의 1인 5백만명을 사망시켰다. 두 번째 발발 전염병인 키프르스 역병(251-266년)에는, 동일안 질병으로 로마에서 하루에 약 5,000명이 사망했다.
유스티니아누스 역병( Plague of Justinian 541년~750년)
541년부터 750년의 유스티니아누스 페스트. 최초로 기록된 선페스트 범유행이었다. 이집트에서 시작되어, 콘스탄티노플에 그 다음 해 봄에 도달하여(비잔틴 제국의 역사가인 프로코피우스의 설명)에서, 하루동안 10,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비잔틴 도시 거주자의 40%이상을 사망시켰다. 이 전염병은 그 당시 세계 인구의 절반을 감소시켰다. 550-700년 사이의 중세 유럽 인구는 50%가랑 감소했다
흑사병(14세기)
인류의 역사상 수많은 재난이 있었지만 사망자의 수로 보다면 중세에 유럽에서 유행했던 페스트가 가장 규모가 큰 재앙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흑사병이라고 부르는 페스트의 유행은 1347년부터 1351년 사이의 약 3년 동안 2천만 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냈습니다.
아마도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병은, 중앙아시아의 타슈켄트 지역을 건너 흑해, 크림반도를 거쳐 이탈리아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크림반도의 카파는 지중해를 무대로 동방 무역을 하던 제노아 상인들이 오랫동안 경영해온 도시였습니다. 1347년 이 성채를 포위 공격 중이던 타타르군은 영내에 페스트가 발생하자, 환자들의 사체를 일부러 성벽에 내버린 후 철수하였다고 합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일종의 세균전과 같은 발상이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성내로 전파된 페스트는 도시를 쑥밭으로 만들었고, 이 무서운 역질을 피해 본국으로 철수한 이탈리아인들이 상륙한 순서에 따라 메시나, 제노아 등지를 거쳐, 유럽 전역으로 전파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원래 이 병은 쥐벼룩에 의해 전파되는 옐시니아 페스티스라는 균의 감염에 의해 발생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페스트가 그토록 맹위를 떨치게 되는 것은 징기스칸의 서방 원정과 더불어 이동한 아시아 쥐들이 유럽에 원래 살고 있던 쥐들을 구축하고 번창하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생태학적인 가설도 있습니다. 즉 페스트의 숙주가 되는 새로운 쥐와 쥐벼룩의 수가 갑자기 증가하였기 때문에 페스트가 창궐할 수 있었다는 학설입니다.
어쨌든 이 균에 감염되고 약 6일간의 잠복기가 지나면 환자는 흉부 외 통증, 기침, 각혈, 호흡곤란, 고열을 호소하게 되며, 대부분의 환자는 끝내 의식을 잃고 사망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병형이었습니다. 내출혈로 인해 생기는 피부의 검은 반점 때문에 흑사병으로 불리는 이 병은 어깨 밑, 서혜부, 목과 귀 뒤에 생기는 달걀 크기의 종창을 동반하는 림프절성 페스트로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천벌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하고 불가항력적인 재앙이었습니다.
대재앙을 맞은 유럽 각지에서는 이 질병의 원인에 대해 다양한 해석과 대책이 마련되었습니다. 페스트가 인간의 죄에 대한 신의 벌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기도와 금식에 의존하였고, 부패한 공기가 문제라고 여긴 사람들은 장뇌나 강력한 향기를 내는 방향제를 몸에 지니고 다니며 좋은 냄새를 맡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당시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보면 의사들 역시 코 부분에 방향제를 넣는 새의 부리와 비슷한 주머니가 달려 있는 두건을 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밀라노에서는 페스트 환자의 집을, 환자와 가족들이 안에 들어 있는 채로, 아예 폐쇄해버렸는데 그 덕분인지 밀라노의 사망률은 15퍼센트에 그쳤다고 전합니다.
이 유행병 때문에 공중위생의 면에서 여러 가지 제도가 정립되었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환자들을 마을 밖의 나병 수용소에 격리하였고, 출입하는 사람과 물건을 일정기간 격리하는 검역의 개념을 도입하였습니다. 크로아티아 라구사에서는 1377년 페스트가 유행하는 주변 섬들로부터 오는 사람이나 물자를 30일간 격리하는 제도를 정식으로 시행하였는데, 이것이 1397년에 40일(quarantenaria)로 늘어나 오늘날의 검역(quarantine)의 영어 단어의 어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3차 페스트 (Third plague pandemic 1855년)
1855년 중국 윈난 성에서 발생했다. 페스트는 인간이 거주하는 모든 대륙에 확산되었고, 인도와 중국 두 나라에서만 1천 2백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제3차 범유행은 페스트 사망자가 연간 200명 이하로 떨어진 1959년까지 계속된 것으로 상정된다.
콜레라(1817년)
빠른 전염 속도로 인해 1군 법정전염병인 콜레라는 콜레라균의 감염으로 급성 설사가 유발되어 중증의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며,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전염성 감염 질환입니다. 이른 여름에 시작되어 한여름에 창궐하며 늦가을까지 계속됩니다.
원인
콜레라균은 주로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과일, 채소, 특히 연안에서 잡히는 어패류를 먹어 감염되며,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식사할 때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장례식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경우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집단발생이 일어날 수 있으며, 또 환자의 구토물이나 분변 속에 배설된 콜레라균에 의해 경구감염도 가능합니다. 감염 증상을 일으키는 데에는 1억~100억 개의 많은 균이 필요하지만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이나 무산증 환자의 경우 더 적은 수의 균으로도 감염이 됩니다.
증상
대개는 잠복기가 지난 후 복통이 별로 없는 갑작스러운 구토와 쌀뜨물 같은 과다한 물설사가 갑자기 시작되고 설사로 인한 순환기계 허탈 증세와 쇼크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발열, 복부통증이 있을 수 있고, 극심한 설사로 인해 심한 탈수현상을 초래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진단
대변 검사로 균 배양 및 검출을 시행하고 혈액 검사로 신부전 및 전해질 불균형 등의 이상 증상이 동반되었는지를 확인합니다.
경과/합병증
치료하지 않을 경우 급속하게 탈수가 진행되고 혈액 내 산 성분이 많아지는 산혈증 및 순환기계 허탈이 발생합니다. 중증 콜레라의 경우 4~12시간 만에 쇼크에 빠지고 18시간~수일 내에 사망할 수 있습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은 50% 이상이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사망률은 1% 이하로 크게 낮아집니다.
치료
치료를 시작하고 대개 1주일 정도면 회복이 됩니다. 수액 주입으로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하고 체내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는 것이 주된 치료 방법입니다. 구토가 없고 중증의 탈수가 동반되지 않는 경우에는 경구 수액 보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항생제를 투여하면 증상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은 50% 이상이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사망률은 1% 이하입니다.
주의사항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오염된 음식물이나 식수의 섭취를 금하는 것입니다.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음식물을 준비하거나 취급할 때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먹어야 합니다.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며, 특히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 손을 씻어야 합니다.
지역병으로서 콜레라는 수천만 명을 죽이고, 19세기 가장 치명적이고 광범위한 질병이었다.
1817-1824까지의 1차 콜레라 인도 아대륙에 퍼졌으며, 뱅골에서 전염이 시작하여 1820년에 인도 전역으로 퍼졌다. 만명의 영국 군인과 수많은 인도인이 도중 사망했다. 중국, 인도네시아(자와섬에서 10만명 이상 사망)과 카스피 해까지 확대 전염되었다. 1817년부터 1860년까지 인도 아대륙에서 콜레라로 1500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측된다. 또 2300만명이 1865년부터 1917년 사이 사망했다. 러시아 제국에서, 비슷한 기간에 2백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1829-1851까지의 2차 콜레라 러시아에서 퍼졌으며 1831년에 헝가리(10만명 이상 사망)과 독일에서, 1832년에 대영제국의 런던에서 55,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프랑스, 캐나다 오하이오주, 미국의 뉴욕주에 퍼지고, 그리고 1834년에 중미 태평양 연안에 퍼졌다. 2년 동안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1848년까지 55,000명이 살아남았다. 1832년부터 1849년까지 15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콜레라로 사망했다.
1852–1860까지의 3차 콜레라 주로 러시아에 영향을 끼쳐 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852년에 콜레라가 인도네시아로 동쪽으로 퍼져 나중엔 1854년에 중국과 일본에 퍼졌다. 필리핀은 1858년에 퍼지기 시작하고 조선은 1859년에 전염되기 시작했다. 1859년, 뱅골에서 다시 발발이 시작되어 이란, 이라크, 아라비아와 러시아에 다시 퍼졌다. 스페인은 1854년부터 1855년 전반에 걸쳐서 236,00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58] 멕시코에서는 2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1863–1875까지의 4차 콜레라 유럽과 아프리카에 주로 확산되었다. 적어도 3만 명에서 9만명의 메카 순례자가 콜레라로 사망했다. 콜레라는 1866년 러시아에서 9만명을 사망시켰다.
1866년에 북미에서 발생되었다. 5만명의 미국인들을 사망시켰다.
1881-1896까지의 5차 콜레라 1883년부터 1887년까지 유럽에서 25만명과 미국에서 5만명 이상을 사망시켰다. 러시아 제국에서 1892년에 267,890명이 사망하고, 12만명이 스페인에서 사망하며, 9만명이 일본에서, 6만명이 이란에서 사망했다.
1892년에, 콜레라가 함부르크에 퍼져 860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물 공급원이 오염되었다.
1899–1923까지의 6차 콜레라 유럽에서 공중보건학의 진보로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는 20세기 시작 동안 50만명 이상이 사망해 심한 영향을 주었다. 6차 범유행으로 인도에서 8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1902년부터 1904년까지 콜레라는 필리핀에서 20만명을 사망시켰다. 19세기 시작부터 1930년까지 메카 순례자 중 27명이 사망하고, 1907년부터 1908년까지 하즈 기간 동안 2만명 이상의 순례자가 사망했다.
1962-66까지의 7차 콜레라 범유행.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하여, 엘토르 콜레라로 변형된 이후 1963년에 방글라데시에 도달하여 1964년에 인도, 1966년에 소련에 전파되었다.
스페인독감(1918)
스페인독감이 정확히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학자들은 1918년 여름 악성 독감이 동시 다발적으로 유행하고,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독감 이름을 스페인독감으로 부르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독감이 처음 보고된 것은 1918년 초여름이다. 당시 프랑스에 주둔하던 미군 병영에서 독감 환자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나,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별로 주목을 끌지는 못하였다. 같은 해 8월 첫 사망자가 나오고, 이 때부터 급속하게 번지면서 치명적인 독감으로 발전하였다.
곧이어 제1차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미군들이 귀환하면서 9월에는 미국에까지 확산되었다. 9월 12일 미국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2만 4000명의 미군이 독감으로 죽고, 총 50만 명의 미국인이 죽었다. 1919년 봄에는 영국에서만 15만 명이 죽고, 2년 동안 전 세계에서 2500만~5000만 명이 죽었다.
한국에서도 740만 명이 감염되었으며 감염된 이들 중 14만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에는 바이러스를 분리·보존하는 기술이 없어 그동안 스페인독감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2005년 미국의 한 연구팀이 알래스카에 묻혀 있던 한 여성의 폐 조직에서 스페인독감 바이러스를 분리해 재생하는 데 성공하였다. 재생 결과 이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A형 중 h4N1형으로 확인되었다.
아시아독감(1957)
아시아 독감은 1956년 H2N2 아형이 유행병을 일으킨 것을 의미한다. 아시아 독감은 미국에서 7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첫 번째 발견이 1957년 2월 말에 중국에서 되어, 1957년 6월에는 미국으로 퍼졌다. 전 세계적으로100~ 200만명이 사망했다.
홍콩독감(1968)
흔히 독감이라 불리는 인플루엔자의 하나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을 말한다. 일반 감기보다 발열, 두통,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5세 이하 아동과 65세 이상 고령자들, 다른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홍콩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H3N2)형에 의해 발생한다. 한국에서도 매년 겨울이면 유행하는 계절 독감과 같은 질병이다. 1968년 홍콩에서 처음 발생해 홍콩 독감이란 이름이 붙었다. 1970년대 초반까지 전 세계적으로 80만 명 정도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행 시기
홍콩과 대만, 중국 남부 등 아열대기후 지역에서는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인플루엔자 유행이 발생한다. 한국에서는 겨울철에 주로 유행한다.
감염경로
기침을 통해 공기 중으로 전염된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분비물(비말)을 직접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주로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 얼굴을 만지면서 감염된다.
증상
다른 인플루엔자 질환과 같다. 주요 증상은 37.5℃ 이상 발열과 기침, 인후통(목의 통증), 두통, 전신쇠약감, 코막힘, 근육통 등이다.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인후통을 보인다면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로 판단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구토나 복통, 설사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잠복기는 평균 2일 정도로 짧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1~4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전염 기간은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다. 성인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증상이 생긴 후 5일 정도까지 전염력이 있다. 소아는 증상 발현 후 10일 이상 전염력이 있을 수 있다.
증상은 5일에서 9일 정도 계속된다. 대부분 경증으로 자연 치유되지만, 영유아나 노인,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은 합병증 등으로 인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일부는 사망할 수 있다.
예방 일반적 예방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자주 손을 씻고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 등으로 입을 가려 비말 전파를 막는다.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에는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발열이나 기침, 목 아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 접종
홍콩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주가 있다.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생기기까지 2주 정도 걸리므로 사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에 포함된 균주와 유행하는 바이러스 항원이 일치한다면 건강한 성인 기준으로 70~90% 정도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치료
다른 계절 독감처럼 일반적인 대증요법으로 호전할 수 있다. 증상이 시작된 후 48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 발생을 낮출 수 있다.
발생 현황
1968년 홍콩에서 처음 발병한 이후 1970년대 초까지 전 세계적으로 80만 명 정도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2015년 1~7월까지 홍콩에서 독감으로 6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17년 홍콩에서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6월 넷째 주 기준으로 외래환자 1,000명당 10.6명으로 증가했다.각주1)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월 5일부터 7월 18일까지 홍콩에서 인플루엔자로 인해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사망한 성인은 289명(사망자 199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콩과 대만 여행 시 개인위생 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입국 시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독감 의심 증상이 있다면 국립검역소 검역관에 신고하거나 귀가 후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안내했다.
신종플루(2009)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pdm09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생긴 새로운 바이러스로,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였습니다.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pdm09는 2009년 3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에서 발열, 기침 및 구토로 내원한 10세 소아의 비인두 흡입 검체에서 처음으로 검출되었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는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인 헤마글루티닌(hemagglutinin, HA)와 뉴라민분해효소 (neuraminidase, NA)에 의해 아형이 결정됩니다. 헤마글루티닌은 바이러스가 체세포에 부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18가지 아형이 있으며, 뉴라민분해효소는 감염된 세포로부터 증식된 바이러스가 빠져나와 새로운 체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도록 기존의 감염된 세포와 바이러스 입자 간의 결합을 끊어주는 역할을 하며 11가지 아형이 있습니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다양한 아형이 있으며 헤마글루티닌(H), 뉴라민분해효소(N)의 종류에 따라 H1N1, H3N2 등으로 표기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항원 변이라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크고 작은 항원 변이는 거의 매년 일어나며 이러한 항원 변이를 통하여 계속적으로 인플루엔자의 유행이 초래됩니다. 항원 대변이는 A형 인플루엔자에서만 가능하며, 기존 유행주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자 중 헤마글루티닌 또는 뉴라민분해효소가 전혀 새로운 아형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신종 플루 바이러스는 보통 H1N1이라고 불립니다. 이 때 H는 헤마글루티닌(hemagglutinin)의 약자이며, N은 뉴라미니다아제(neuraminidase)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바이러스는 매우 독특한 생활사를 가지는 존재입니다. 바이러스는 보통의 생명체가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 것과는 달리, 유전물질인 핵산과 이를 둘러싼 단백질 껍데기로 이루어진 매우 단순한 존재입니다. 유전물질은 가지고 있지만 이를 발현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는 홀로 존재할 때는 생명활동을 전혀 수행하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적당한 숙주세포를 만나 바이러스가 숙주세포 안으로 유입되게 되면 지금까지 정지한 듯 보였던 바이러스는 ‘되살아나게 되고’ 생명활동을 수행하기 됩니다.
전자현미경으로 찍은 인플루엔자 바이러 스의 모습. 보라색이 유전물질인 핵산이며, 이를 흰색으로 표시된 단백질 껍데기가 둘러싸고 있으며, 가장 바깥쪽에 오렌지색으로 표기된 것이 숙주세포를 감염시킬 때 이용되는 H와 N이다.
바이러스는 자신이 가진 유전물질을 숙주세포의 DNA속에 슬쩍 끼워 넣고 기다리는 것이죠. 자신이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됨을 눈치채지 못한 숙주세포는 자신의 DNA 속에 들어있는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열심히 복제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바이러스가 필요로 하는 단백질까지 만들어줍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어 숙주세포 내에 바이러스의 유전물질과 단백질이 충분하게 만들어지면, 이제 수가 많아진 바이러스들은 이제는 쓸모 없어진 숙주세포를 미련 없이 버리고 다른 숙주세포를 찾기 위해 뛰쳐나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의 대탈주의 충격으로 숙주세포는 죽는 경우가 많고, 숙주세포 안에 기생하면서 숫자가 늘어난 바이러스들은 이제 한꺼번에 많은 숙주세포들을 감염시켜 점점 더 세를 불려나가게 됩니다.
이처럼 바이러스는 숙주가 되는 세포들 안에 들어와야 생명활동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이러스에게 숙주세포가 필요하다고 해서 아무 세포나 침입하지는 못합니다. 바이러스마다 특성이 있어서 대개 특정 종류의 숙주세포에만 침입이 가능하지요. 그 것은 바이러스의 표면에 존재하는 일종의 단백질 포크 때문입니다. 바이러스의 표면에는 단백질로 구성된 일종의 포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포크를 이용해 숙주세포의 표면을 찌른 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포크의 종류에 따라서 찌를 수 있는 숙주세포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독감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이 있지만, C형은 사람에게 문제시된 경우가 없고, B형은 한 가지 타입만 존재하지만, A형은 다양한 타입이 존재하여 해마다 종류가 달라져 사람들을 괴롭힙니다.
A형 독감 바이러스의 경우 앞서 말한 hemagglutinin(H)과 neuraminidase(N)라는 두 가지 종류의 포크를 가지고 사람의 세포 속으로 침투합니다. 이 때 다시 H는 16종, N은 9종이 존재하기 때문에, 각각에 번호를 붙여 표기합니다. 예를 들어 독감바이러스 타입이 H1N1이라고 표기하면, 이는 독감 바이러스가 단백질 포크 hemagglutinin 1번과 neuraminidase 1번을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론적으로는 H가 16종, N이 9종이므로 총 144종(16X9=144)의 A형 독감 바이러스가 존재하게 되지만, 이 중에서도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H1N1(스페인독감 바이러스의 타입), H5N1(조류독감바이러스의 타입), H2N2(아시안 독감 타입), H3N2(홍콩 독감 타입) 등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발견된 신종 플루 역시 H1N1 타입의 변종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를 두려워하는 것이죠. 과거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서 말이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몇 개의 유전자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한 세포를 감염시키면 증식 과정 중 유전자 재조합이 일어나 기존의 것과 다른 신형 바이러스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신형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없는 사람들에서 인플루엔자의 대유행을 일으키게 되고 이러한 대유행은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게 됩니다. 2009년에 새로이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는 214개국 이상에서 확진이 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18,50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습니다.
원인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pdm09는 돼지독감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재조합된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입니다.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로부터 기침, 재채기 등에 의해 외부로 방출된 바이러스 입자를 들이마실 때 다른 사람을 감염시킵니다. 호흡기 분비물 외에도 설사와 같은 다른 체액에 의한 전파도 가능합니다.
증상
신종 인플루엔자의 증상은 해마다 유행해오던 계절 인플루엔자와 비슷합니다. 갑작스런 고열(38℃ ~ 40℃), 근육통, 두통, 오한 등의 전신 증상과 마른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에서는 구토나 설사도 흔한 증상이었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폐를 침범하여 바이러스 폐렴을 일으키면 발열, 호흡곤란이 빠르게 진행합니다. 인플루엔자 후에 세균 폐렴이 합병되면 증상이 좋아지는 듯하다 다시 발열과 고름 같은 객담, 흉통 등이 동반됩니다.
진단/검사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겨울철에 37.8℃ 이상의 발열과 더불어 콧물 혹은 코막힘, 인후통, 기침 증상 중 1개 이상의 증상이 있는 경우 인플루엔자를 의심합니다. 환자의 인후에서 얻어낸 검체에 대해 실시간 역전사 효소 중합효소연쇄반응(Real-time RT-PCR) 검사를 시행하여 확정 진단합니다. 바이러스 배양 검사는 더 정확한 검사이나 시행이 복잡한 단점이 있고 인플루엔자 항원검사는 시행이 간단하나 민감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치료
타미플루라는 상품명으로 알려진 오셀타미버(oseltamivir)를 투여합니다. 세균 폐렴이 합병된 경우에는 항생제를 추가로 투여합니다.
경과/합병증
발열, 콧물 혹은 코막힘, 기침, 인후통과 같은 증상이 있고 치료하지 않아도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바이러스 폐렴, 세균 폐렴이 발생한 경우,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에서 발생한 경우, 고령에서 발생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폐렴 흉부 X선
예방방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주를 대비한 예방접종을 시행해야 합니다. 특히 인플루엔자가 발생하였을 때 중증 경과를 보일 수 있는 면역기능 저하 환자, 심장질환, 간질환, 콩팥질환,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환자들은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합니다.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이 좋고 외출 후에는 손 위생에 유의합니다. 재채기를 할 경우에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고, 화장지를 버린 후 손을 깨끗하게 씻습니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람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플루엔자에 걸린 사람은 치료 기간동안 직장이나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인플루엔자 전파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사스
2003년,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사스)은 새롭고 고도의 비정형 폐렴으로 범유행 가능성이 높았다. 이것은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불리는 사스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었다. 국가와 세계 보건 기구같은 국제 보건 당국은 즉시 전파를 늦추기 위해 도움을 청했고 결국 세계적인 전파는 막았다. 이 질병은 범유행이 되기 전에 점염화가 끝났다. 그러나, 질병이 일어날 수 있는 요소는 제거되지 않았다. 이 질병은 다시 발현될 수 있다. 이것은 비정형 폐렴을 모니터링하며 의심스러운 경우 즉시 보고하게 되어 있다.
에볼라
사람뿐만 아니라 영장류에서도 발생한다. 심한 고열과 발진, 심한 출혈 증상이 나타난다. 치사율은 50∼90%에 이른다.
이 바이러스의 이름은 1976년에 이 병이 처음으로 발생한 지역인 자이르(지금의 콩고 민주공화국) 북부의 에볼라 강에서 유래했다. 그 해에 자이르와 수단에서 발생한 에볼라는 수백 명의 사망자를 낳았으며, 1995년에도 자이르에서 수백 명이 사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967년에 발견된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와 아주 가까운 관계에 있으며, 1987년에 새로운 과(科)로 지정된 필로바이러스과(Filoviridae)에 속하는 바이러스는 이 두 종뿐이다. 전자현미경으로 본 에볼라 바이러스의 모습은 가지를 치고 있거나 얽혀 있는 긴 섬유처럼 보인다. 비리온(바이러스 입자)은 단일 사슬의 비감염성 RNA 한 분자이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세포를 공격하는 과정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렇지만 바이러스가 면역계를 억제하는 단백질을 생산함으로써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계속 증식해나간다는 가설이 제기되었다. 에볼라와 같은 바이러스성 출혈열은 대개 절지동물과 설치류에 의해 옮겨진다. 그러나 에볼라 바이러스의 자연 공급원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에볼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이나 정액, 체액, 혹은 소변과 호흡계 분비물을 통해서도 전염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출혈열에서 회복된 환자의 기관에서도 발견되었다. 비위생적 환경과 적절한 의약품의 부족은 에볼라의 확산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4∼16일의 잠복기를 거쳐 급작스럽고도 격심하게 발병한다. 감염된 사람은 고열과 심한 두통, 근육통 및 식욕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며칠 내에 에볼라 바이러스는 다발적으로 혈관내 혈액응고를 일으킨다.
이 상태는 응혈과 출혈이라는 특징을 나타낸다. 에볼라출혈열의 경우 응혈은 간, 지라, 뇌 및 그밖의 장기에 집중적으로 일어나며, 모세혈관들이 주변의 조직으로 출혈을 일으킨다. 그와 함께 오심, 구토, 피와 점액이 섞인 설사, 결막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반구진성(斑丘疹性) 발진(피부에 변색 구진이 나타나는 증상)이 몸통에 나타나며, 곧 사지와 머리로 급속하게 퍼져나간다. 이 단계에서 환자는 눈·코·입·항문 등의 모든 통로와 피부에 난 주사바늘 자국 등의 출구를 통해, 그리고 소화관과 피부 및 내부 기관들에서 걷잡을 수 없는 출혈이 일어난다. 환자는 대개 8∼17일 이내에 출혈과 쇼크 또는 신부전으로 사망한다.
현재까지 에볼라출혈열의 치료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치료라고 해야 체액과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해주고, 혈액과 혈장을 보충해주는 것에 그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격리치료와, 감염된 혈액과 조직의 격리실습처리, 재사용 장비의 적절한 살균을 통해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MERS-CoV)의 감염에 의한 바이러스 질환으로, 2012년 4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감염자가 발생한 급성호흡기감염병이다. 메르스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는 이전까지 사람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로, 명확한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박쥐나 낙타 등 동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이종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메르스 감염 경로와 증상
메르스 전염은 환자가 기침 · 재채기를 하거나 말할 때 나오는 침에 바이러스가 묻어 나와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비말 감염으로 이뤄진다. 보통 환자와 접촉한 후 2~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는데, 잠복기 기간에는 아무 증상도 없고 전염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메르스 증상으로는 38℃ 이상의 고열, 기침, 호흡 곤란 등이 있으며, 만성질환 혹은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의 경우 폐렴·급성 호흡 부전·급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어 예후가 좋지 않다. 전염성은 낮다고 알려졌으나 국내의 경우 기존 유형과 달리 빠른 전파가 이뤄졌다. 메르스에 대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항바이러스제)은 아직 없는 상태로,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요법이 사용되고 있다.
메르스 발생 상황
유럽질병통제센터(ECDC) 자료(2015. 5. 29. 기준)에 따르면 2012년 메르스가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 25개 국가에서 1,167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479명이 사망했다. 이후 환자와 사망자 대다수는 사우디아라비아(1,010명 감염 · 442명 사망)에서 발생했으며 이외에 UAE(76명 감염 · 10명 사망), 요르단(19명 감염 · 6명 사망), 카타르(13명 감염 · 4명 사망) 등 대부분 중동 지역에서 발생했다. 중동 이외의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발생한 환자 수는 27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15년 5월 20일 바레인에서 입국한 68세의 남성이 첫 확진자로 확인된 이후 무려 186명의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메르스 환자가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국가라는 오명을 안은 바 있다.
2015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메르스
2015년 5월 20일 바레인에서 입국한 한국인 A 씨가 메르스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 씨는 2015년 4월 18일부터 바레인에 머물면서 농작물 재배 관련 일을 하다 5월 3일 카타르를 경유해 귀국했다. A 씨는 입국 당시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으나 일주일쯤 지난 5월 11일부터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 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차도가 없어 세 차례 병원을 옮긴 A 씨는 결국 5월 19일 확진 판정을 받아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으로 옮겨졌다.
이후 보건 당국은 메르스의 감염률이 높지 않다고 밝혔으나, 2015년 5월 20일 메르스 첫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감염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나온 것은 물론 3차에 이은 4차 감염까지 속출하고,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던 10대 환자와 임신부 감염자까지 발생했다. 이와 같은 메르스의 확산에도 감염자가 경유하거나 확진됐던 병원명 비공개 방침을 고수하던 정부는 결국 병원명 공개를 촉구하는 여론과 일부 지자체의 움직임이 일자 뒤늦게 24개 병원의 명단을 공개해 비난을 샀다. 한국 - 세계보건기구(WHO) 합동평가단은 한국 정부가 정보 공개를 늦춘 탓에 초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방역 정책의 실패를 불러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메르스의 급격한 감염 확산과 3차에 이은 4차 감염자까지 등장하면서 메르스의 지역 사회 감염 우려까지 일기도 했다. 그러나 보건 당국과 국내 메르스 전파 원인과 양상 등을 규명해 왔던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6월 13일 발표한 합동 조사 결과를 통해 한국의 메르스는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이 없고 지역 사회 전파에 대해서도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당국은 첫 번째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 217일 만인 2015년 12월 23일 자정을 기해 메르스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5월 20일 국내에서 첫 번째 메르스 환자가 확진된 뒤 그간 총 186명이 감염됐으며 이 중 38명이 사망하면서, 국내 메르스 치사율은 20.4%로 나타났다.
3년 만에 발생한 메르스,
38일 만에 상황 종료 선언(2018)
2018년 9월 중동에서 입국한 60대 남성이 메르스로 확진되면서, 3년 만에 다시 국내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건설사 임원인 이모 씨(61)는 8월 16~9월 6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한 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9월 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 씨는 이전에 설사 증상 등은 있었으나 고열은 나타나지 않아 검역을 통과했고, 당일 공항 리무진 개인택시를 타고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병원 측은 9월 7일 오후 9시 34분 보건당국에 이 씨를 메르스 의심환자로 신고했다. 여기에 이 씨가 병원에 오기까지 항공기 승무원과 승객, 검역관, 출입국심사관, 의료진, 가족 등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염 확산 우려를 높였다.
그러나 환자는 9월 16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친 객담(가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밀접접촉자 전원에 대한 자가격리와 모니터링도 메르스 잠복기(14일)가 끝나는 9월 22일 종료되면서 사실상 사태는 종료됐다. 그리고 질병관리본부는 9월 8일부터 시작된 메르스 상황이 10월 16일 0시부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는 메르스가 발생한 지 38일 만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날(9월 17일)부터 최대 잠복기(14일)의 2배가 지난 시기(28일)까지 추가 환자 발생이 없는 경우 상황 종료를 선언함에 따른 것이다.
HIV와 에이즈
HIV(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는, 1969년 미국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에이즈의 원인인 HIV는, 남부와 동부 아프리카에서 감염률이 25%나 되는 전 세계적 유행병이다. 2006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임신한 여성들 사이의 에이즈 점염률은 29.1%이다. 안전한 성행위에 관한 효과적인 교육과 혈액 감염에 대한 주의 교육은 국가적인 후원 프로그램으로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서 감염률을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감염 속도는 아시아와 미국에서 다시 증가하고 있다. UN의 인구 연구자는, 에이즈는 2025년까지 인도에서 31만명, 중국에서 180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에이즈는 아프리카에서 2025년까지 9000만명에서 1억명을 사망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발진티푸스
발진티푸스는 전쟁 중 활활 타는 캠프의 모습을 따 "캠프 열병"이라고도 한다. (또한, 감옥이나 선박 같은 좁은 곳에서 생기기 때문에 "구치소 열병" 또는 "선박 열병"이라고도 한다.) 십자군 전쟁동안, 발진티푸스는 1489년에 스페인에서 처음 발발하였다. 그라나다에서 이슬람교도와 크리스트교도가 전투하는 동안, 스페인은 전투 중 사망자가 3천명인 반면 발진티푸스로 2만 명이 사망했다. 1528년, 프랑스는 이탈리아에서 18,000명의 병력을 잃고, 스페인은 이탈리아에서의 영향력을 잃었다. 1542년, 오스만 제국군이 발칸 반도에서 전투하는 동안 3만명이 사망했다.
30년 전쟁(1618-1648)동안, 약 8백만명의 독일인이 발진티푸스와 선페스트로 사망했다.이 질병은 또한 나폴레옹의 1812년의 러시아에서 대육군의 절멸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펠릭스 마크햄은 1812년 6월 25일 네만 강에서 45만명의 병력 중 4만 5천만 도하하는데 성공했다. 1813년 초에 나폴레옹은 러시아에서 5십만 명의 손실을 입었다. 나폴레옹의 병력은 219,000명 이상이 발진티푸스로 사망했다.[79] 발진티푸스는 아일랜드 대기근 당시 수십만명을 사망시켰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세르비아에서 15만명 이상이 발진티푸스로 사망했다. 발진티푸스로 인해 러시아에서 1918-1922년까지 약 250만명에서 3백만명이 사망했다. 발진티푸스는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포로의 거의 대부분을 사망시켰다. 570만명의 나치 포로 중, 350만명은 나치 독일의 소비에트 연방의 포로에 대한 전쟁 범죄로 사망시킨 것으로 연관되었다.
천연두
천연두는 천연두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다. 이 질병은 18세기 유럽인의 연간 약 40만명을 사망시켰다. 20세기 동안, 천연두로 인해 약 3백만-5백만 정도를 사망시킨 것으로 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1950년대 초에 천연두로 인해 세계에서 5천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종두의 성공 이후, 19-20세기 동안 사망자가 줄어드며 1979년 12월에는 WHO가 천연두의 멸종을 발표했다. 지금까지도, 천연두는 완전히 발병 요소와 균을 제거한 유일한 병에 속한다.
홍역
역사적으로, 홍역은 세계적으로 강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었다. 미국 국가 예방 접종 프로그램에 따르면, 90% 이상의 사람이 15세 이전에 홍역에 감염되었다. 예방접종이 도입된 1963년 전까지, 미국에서 매년 3-4백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측된다. 대략 지난 150년 동안, 홍역 때문에 세계적으로 약 2백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측된다. 2000년에는, 홍역은 세계적으로 777,000명을 사망시켰다. 홍역은 연간 세계적으로 4천만명이 감염되었다.
홍역은 사회적으로 계속 존재한 풍토병으로,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저항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역에 노출되지 않은 집단에서, 새로운 질병의 노출로 인해 곤혹스러워질 수도 있었다. 1529년, 쿠바에서 홍역의 전파로 인해 원주민의 3분의 2를 사망시켰다. 질병은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와 잉카 제국에게 퍼졌다.
결핵
현재, 세계 인구의 3분의 1은 결핵균으로 인한 결핵에 감염되었다. 이러한 잠재적 감염의 5-10%은 적극적인 발병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즉 치료를 하지 않은 집단의 절반 이상이 사망한다. 매년 8백만명 이상이 결핵에 감염되고 2백만명 이상이 사망한다. 19세기 결핵은 유럽의 성인 인구의 4분의 1이상 사망시키고,[93] 1918년까지 프랑스의 6분의 1이 결핵으로 사망했다. 19세기 후반, 유럽과 북미의 도시 인구의 70-90%와 노동자의 40%가 결핵에 감염되었다. 20세기 동안, 결핵은 백만명 이상을 사망시켰다. 결핵은 지금까지 개발도상국의 큰 건강 문제중 하나이다.
한센병
나병 또는 한센병은 나병균으로 인해 생기는 질병이다. 이것은 만성 질환으로 약 5년의 잠복기가 있다. 1985년부터 전 세계 한센병 환자 중 1500만명이 회복되었다. 2002년, 세계적으로 한센병이 763,917명이 새롭게 감염되었다. 이것은 영구적으로 나병에 감염된 환자가 수백만이었다는 것으로 추정된다.
역사적으로, 한센병은 적어도 기원전 600년도에 영향을 미쳐 고대 중국, 이집트, 인도에서도 발병이 되었다 고중세시대 동안, 서유럽에 한센병의 발발이 기록되었다. 마테오 파리는 13세기 초동안 한센병 수용소나 한센병원이 유럽 전역에 19,000개가 있다고 서술했다.
말라리아
말라리아는 열대 지역 및 아열대 지역을 포함하여 미국, 아시아, 아프리카에 퍼져 있는 질병이다. 매년 말라리아를 3억 5천만-5억 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산된다. 약제 내성은 21세기 말라리아 치료에 있어 큰 문제인데, 아르테미시니스를 제외한 모든 약물이 내성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말라리아는 대부분 유럽과 미국에 일반적으로 퍼졌었다. 말라리아는 로마 제국의 인구 감소에 영향을 줄 수도 있었다. 이 질병은 로마 열병으로 알려져 있었다. 열대열원충은 원주민들이 노예 매매로 인해 미국으로 이주되었을 때 이주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말라라아는 정기적으로 제임스타운의 남부와 중서부를 황폐화시켰다. 1830년에는 태평양 중서부에 도달했다. 미국 남북 전쟁 동안, 양편의 군인들은 120만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되었다. 1930년대 미국 남부에서는 수백만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되었었다.
황열
황열은 몇 가지 치명적인 전염병의 근원이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뉴욕,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 북부 지역이 전염병에 감염되었었다. 1793년, 미국에서 최대의 황열 범유행으로 필라델피아 인구의 10%인 5천명이 사망하여 미국 역사상 최대의 황열 범유행이 닥쳤다. 필라델피아 주민의 절반 이상이 미국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포함하여 이주했다. 19세기 스페인에서는, 약 30만명이 황열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식민지 시대에, 서아프리카는 말라리아와 황열로 "백인의 무덤"이라 불렸다.
알 수 없는 원인
옛날에는 매우 심각한 질병이었으나, 현재는 사라져 병인학으로 알수 없는 범유행이 있다. 대표적으로, 16세기 영국의 영국 다한증(영어: Sweating sickness) 은 순식간에 사람들을 죽여 림프절페스트로 의심되었으나, 아직 병균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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